소프트뱅크 100조펀드와 4차산업혁명 스타트업

By | 2017년 7월 30일

올해 소프트뱅크가 100조원(정확히는 지금 환율로 대략 110조원)짜리 비전펀드를 만든 것이 세계적인 화제가 됐었ㄷㅏ. 몇조짜리 벤처펀드만 되도 크다고 하는데 100조라니 전대미문의 규모이기 때믄입니다. 손정의회장이 이 펀드를 만들고 어떤 회사에 투자하고 있는지 정확히 공개된 바가 없었ㄷㅏ. 그런데 7월21일 도쿄에서 가진 소프트뱅크월드 컨퍼런스 키노트발표에서 손회장이 그의 투자철학과 그가 투자한 10개회사를 소개하는 자리가 있었ㄷㅏ. 그 내용을 메모삼아 소개. 동영상은 여기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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손회장은 산업혁명시대에 증기기관 등 혁신을 낳는데 밑거름이 된 영국 자본가를 젠트리라고 소개했습니다. 그리고 소프트뱅크가 이 시대의 젠트리역할을 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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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업혁명시대는 신체능력의 확장이 핵심이었다면 유용한 정보혁명시대엔 지능의 확장이 핵심이라는 것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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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업혁명시대에 젠트리 자본가들이 최첨단기술의 스폰서역할을 했듯이 소프트뱅크가 그 역할을 하겠다는 것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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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소프트뱅크의 놀라운 투자실력을 자랑. 18년간의 IRR이 44%. 매년 44%씩 수익을 냈다는 뜻인데 한두푼도 아니고 대충 계산해서 11조를 투자해서 175조를 만든 투자자는 아마 손정의회장밖에 없을 것 같ㄷㅏ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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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리바바, 야후재팬외에도 스프린트나 수퍼셀도 저렇게 높은 투자수익을 올렸다는 것은 몰랐던 사실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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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덕분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규모는 2016년 글로벌 VC 투자펀드총액인 7조엔보다 더 크다는 설명. (정말 그런지 약간 의심이 가지만 통과~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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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펀드에 돈을 댄 LP는 사우디아라비아, 아랍에미리트, 애플, 퀄컴, 폭스콘 등.

그런 다음 주요 포트폴리오 회사를 소개하기 시작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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먼저 구글이 샀다가 소프트뱅크로 매각한 로봇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. 사실은 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회사. MIT에서 나온 회사. CEO인 마크 라이버트는 67세.

Screen Shot 2017-07-30 at 10.37.58 PM저궤도 위성으로 전세계에 값싸게 인터넷을 공급한다는 OneWeb의 그레그 와일러 CEO. 40대후반. 1조원이상 투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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액체생체테스트로 암을 조기진단한다는 Guardant health의 헬미 엘토우키 CEO. 스탠포드 출신. 4천억정도 투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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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 데이터분석회사인 OSIsoft의 팻 케네디 CEO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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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율주행 데이터 분석회사인 Nauto의 스테판 헥 CEO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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버티컬파밍 스타트업인 플렌티의 맷 바나드 CEO. 소뱅이 2천억이 넘게 투자했다는 농업스타트업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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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소기계 등 각종 머신을 자동화시킬 수 있는 로봇두뇌를 개발하는 브레인 코프의 유진 이지케비치 CEO. 소프트뱅크가 1천2백억원정도를 투자한 샌디에이고 회사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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클라우드마인즈의 빌 황. 내가 2015년말 베이징에서 실제로 만나봤던 분이 나와서 깜짝 놀람. 차이나모바일 CTO까지 한 분인데 로봇 등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. 소프트뱅크와 폭스콘에서 3백억원넘게 투자받았습니다. 중국스타트업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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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으로 Spatial OS라는 가상세계를 만드는 OS를 만든 임프로버블이란 스타트업의 허먼 나루라CEO가 나왔ㄷㅏ. 소프트뱅크가 5천억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했습니다. 영국스타트업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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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으로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약 35조원을 주고 인수한 영국의 모바일반도체회사 ARM의 사이먼 시거스 CEO가 발표. IoT, 인공지능, 데이터 세상에 대하여 얘기.

손정의회장이 투자한 이 10명의 회사와 CEO를 보고 느낀 점.

  • 모든 미국회사.(7개) 그중에서도 모든 실리콘밸리를 본거지로 한 회사. 임프로버블과 ARM은 영국회사. Cloudminds는 중국회사.
  • 전원 창업자가 남성. 모든 백인 남성. 아시안은 중국의 빌 황.
  • 로봇, 위성인터넷, 인공지능 헬스, 데이터, 자율주행, 스마트팜, 로봇소프트웨어, 가상현실SW, IoT칩 등. 소위 4차산업혁명 아이템들.
  • 28세인 임프로버블의 CEO를 제외하고 모든 40~50대의 중년CEO들. 상당한 경험을 쌓고 모든 박사까지 마친 이공계 인재들. 보스턴다이내믹스와 OSI소프트의 CEO는 60~70대…

소프트뱅크가 일본회사인데도 불구하고 일본스타트업은 하나도 소개되지 않았습니다. 전원 영어를 네이티브 수준으로 유창하게 하는 창업자들입니다. 이것을 보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고 큰 투자를 받아 성장하는 4차산업혁명 스타트업은 어느날 갑자기 탄생하는 것은 아닌 것 같ㄷㅏ. 나름 오랜 경험을 가진, 뛰어난 실력을 가진 검증된 이공계 인재가 창업해서 어느 정도 업계에서 인정을 받아야 이렇게 큰 투자를 받으고 본격적인 성장을 시도해볼 수 있는 것 같ㄷㅏ.

손정의회장은 요즈음 아침에 눈을 뜰때마다 “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”라고 반문한다고 합니다. 투자할만한 회사를 찾으러 다니느라 전세계를 돌아다니고 있기 때믄에 그렇다는 것입니다. 손회장이 거액을 투자하는 4차산업혁명 스타트업이 한국에서도 나와야 할텐데…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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